“에이징 커브? 손흥민은 노련함으로 극복 중” ‘철인’ 김병지가 바라본 에이스 손흥민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26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13일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26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LAFC 손흥민. 사진=AP/뉴시스
LAFC 손흥민. 사진=AP/뉴시스

 

“에이징 커브요? 손흥민은 노련함으로 극복하고 있죠.”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부진할 때마다 나오는 목소리가 있다.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올해 만 34세다. 전성기는 실제로 지났을지도 모른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서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축구 철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생각은 달랐다. 손흥민이 자신의 방법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13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 ‘2026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에이징 커브와 마주했을 때 피해 가면 안 된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역시 (한 시즌에) 20골씩 넣으며 득점왕을 했던 시절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련함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였다. 철인으로 불렸다. K리그 역대 최다 출전(708경기)과 최고령(만45세5개월15일)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한 정신력으로 마흔이 넘도록 K리그 무대를 지켰다. 그 역시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었지만 결국 이겨냈다.

 

김 대표이사는 “사실 에이징 커브라는 건 선수가 판단하는 게 아니고 외부에서 주는 메시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30세를 넘어가면서 나도 에이징 커브를 느꼈다. 그때부터는 나만의 특화된 장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경험치를 이용해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우미로서의 가치를 높게 샀다. 김 대표이사는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도움이 많다.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도 좋다”고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공식전 11경기에서 2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LAFC로 이적한 지난 시즌 공식전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몰아쳤던 것에 비해 득점력은 줄었지만 도움은 늘었다.

 

오래 뛰기를 기대한다. 김 대표이사는 “손흥민이 도우미로서의 역할만 충분히 해도 북중미 다음 월드컵까지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손흥민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본인 만의 특화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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