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월드컵의 해’, 축구인들이 응원의 마음을 담아 골프로 화합의 장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 ‘2026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13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 70여 명의 축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쾌한 골프 대결을 벌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한웅수 연맹 부총재, 조연상 사무총장,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정정용 전북 감독과 정경호 강원FC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도균 서울 이랜드 FC 감독,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전경준 성남FC 감독, 루이 퀸타 충북청주FC 감독 등 현직 K리그1, 2 사령탑들도 바쁜 일정 속에도 참석했다.
축구공이 아닌 골프공을 마주한 축구인들은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즐거운 농담을 나누며 결속을 다졌다. 포근한 봄기운도 참가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날 용인은 낮 최고기온 26도를 기록했다. 라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특히 용인 코리아CC 주변에는 벚꽃이 흐드러져 장관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밝은 분위기 속에 플레이를 펼쳤다. 필드서 “나이스 샷” 환호까지 더해지자 대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번 대회는 신페리오(18홀 핸디캡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졌다. 우승은 69타의 김도균 이랜드 감독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김해운 성남FC 단장(69.6타), 3위는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69.7타)가 차지했다. 메달리스트는 76타의 조성환 부산 감독, 니어리스트는 변석화 전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에게 돌아갔다. 롱기스트는 양동현 이랜드 코치가 챙겼다.
이날 핵심 화두는 단연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태극전사를 향한 응원이 필요한 시기. 참석자들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홍 감독이 대표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한 상태니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회도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철 제주SK FC 유스 어드바이저는 “중압감이 있겠지만 충분히 잘 이겨내서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며 “월드컵 전에 막 흔들리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실하게, 목표에 흔들림 없이 갔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제는 대표팀 명단이 어느 정도 정해졌을 것”이라며 “다만 교체 선수들도 언제든지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에선 깜짝 스타가 나와줘야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코치로 참여했던 김해운 단장은 실전 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이 시기에는 골키퍼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월드컵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골키퍼를 예로 들면 소속팀에서 실점과 패배를 줄여야 한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실점이 늘어나고 패배가 많아지면 대표팀 소집 전까지 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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