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6년 반 만에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벅찬 출발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9일 폭우 속에서 첫 공연을 출발한 방탄소년단은 11일 맑은 하늘 아래 두 번째 공연을 맞았다.
수십 명의 댄서들과 무대를 가득 채운 ‘훌리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지난달 20일 발표한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인 ‘에일리언스’에 이어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끈끈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달려라 방탄’까지 쉼 없이 달렸다.
격한 숨을 몰아치며 무대에 선 멤버들은 360도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 4000여 명의 아미에게 힘찬 인사를 건넸다. 정국은 “고양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한다. 이틀 전과 다르게 날씨가 아주 훌륭하다”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선선한 봄 날씨에 멤버들의 입에서도 입김이 새어 나왔다. 이에 정국은 “조금 추워도 우리가 뜨겁게 달궈드리겠다. 정말 오랜만에 360도 공연을 해본다. 360도에 아미들에게 둘러쌓여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민은 “4년만에 새 앨범 아리랑을 내고 6년 반만에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됐다. 그만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 역시 “무대, 선곡뿐 아니라 요소요소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낯설 순 있지만 최선을 다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6년 여 만에 콘서트로 보는 방탄소년단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든 관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제이홉과 진은 “날씨도 좋은데 휴대폰을 내리고 뛰며 즐겨달라”고 당부했고 진도 “여러분의 눈을 더 보고 싶다. 핸드폰을 내리자”고 했다. RM은“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와의 이 순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한편 이날 무대는 중앙의 360도 무대를 두고 네 갈래의 돌출 무대로 구성됐다. 공연 내내 360도 관중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의지가 엿보였다. ‘페이크 러브’에서는 멤버들이 짝을 이뤄 돌출 무대로 달려가 관객석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앨범명 ‘아리랑’에 맞춰 한국 전통 문화를 투영한 독특한 무대 구성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이 돈트 노우 어바웃 어스’ 무대는 전통 탈을 재해석해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은 대형 천을 물격처럼 활용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고, ‘메리 고 라운드’는 같은 천을 이용해 승무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격한 안무를 선보이기 보단 원형 무대를 활용한 리프트, 원형무대를 이동하는 비중이 컸다.
투어 내내 360도 무대를 도입해 일곱 멤버의 움직임을 다각도에서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북미와 유럽 투어를 포함한 46회 공연은 이미 매진됐고 북미와 유럽에서만 약 240만 명의 관객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로 총 85회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중동에서는 추가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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