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전사 캐릭터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밀라 요보비치가 ‘프로텍터’라는 작품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대표되는 그녀의 커리어에서 액션은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에서도 딸을 구하기 위해 악당들과 사투를 벌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1000개 넘는 극장에서 개봉해 첫 주에 10위권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는 전쟁 영웅이었지만 전역 후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던 니키(밀라 요보비치)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젊은 시절 특수부대에서 군생활을 해온 니키는 딸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주지 못한다. 이후 남편이 사망하자 그녀는 전역 후 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녀의 평범한 일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범죄 집단이 딸을 납치하면서 그녀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이후 니키는 72시간 안에 클로이를 찾지 못하면 딸의 흔적이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 과거 전쟁 본능을 깨워 추적에 나선다.
사건을 파고들수록 더 큰 음모가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된 그녀는 어느새 경찰과 군대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포위망과 점점 줄어드는 시간에 니키는 모든 것을 걸고 싸움을 시작한다.
이번 작품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범죄 조직을 추적하는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테이큰’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영화를 들여다보면 차이는 있었다.
테이큰의 남자 주인공은 딸을 찾기 위해 범죄 조직의 구조를 파악하고 치밀하게 목표에 접근하는 반면, 니키는 분노에 이끌리듯 적진을 향해 돌진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 액션신들도 더 거칠었다. 니키는 그녀를 막는 악당들을 그 자리에서 부수고 관련 조직을 추격하는 자동차 액션신 등에서도 ‘분노 폭발’이라는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악당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했다.
영화를 보며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 만약 이러한 일이 현실에서 생겨난다면 니키처럼 흥분과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분노와 짜증, 호통을 자주 보이는 이들이 있다면 때에 따라선 적절한 감정 조절 후 다른 방법으로 분노를 푸는 것이 어떨까 한다. 지나친 분노는 다양한 요인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분노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 여기에 분노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노르에피네프린은 근육을 수축시켜 긴장 상태를 유발한다. 특히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어깨와 목 등에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근육 경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누적된 분노를 해소하는 데는 운동 등이 효과적이지만, 스스로 화를 다스리기가 어렵다면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 치료를 위해 침,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다. 침 치료는 양쪽 가슴 정중앙 오목한 부분에 위치한 단중혈에 자침하며 화를 내려주고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한다.
여기에 ‘한방 구급약’이라 불리는 우황청심원 처방을 병행하면 뇌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 논문에서도 우황청심원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다양한 뇌신경 재생 인자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를 자주 표출하기 보단 적절한 방법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를 없애려 노력하기보단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자 올바른 건강법일 것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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