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솔로’ 다영, 10년의 내공으로 탄생한 ‘성공 설계도’

자신감 넘치는 ‘바디(body)’로 여성 솔로계의 새로운 장을 연 우주소녀 다영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일 발매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단면을 담아낸 신보다. 

 

컴백에 앞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다영은 “지난해 ‘바디’를 준비하면서 내 인생에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더 열심히’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전보다 더 많은 고민과 설렘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 다영, 어울림을 넘어 본연의 모습으로

 

데뷔 9년 차이던 지난해 성공적인 솔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곡 ‘바디’는 우주소녀 활동 때와는 확연히 다른 다영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몸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길게 늘어뜨린 금발까지 대중에겐 자못 파격적인 변신으로 다가왔다.

 

홀로 선 무대 위에선 오롯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팀 활동을 하는 동안은 ‘어울림’에 초점을 맞췄다. 우주소녀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구릿빛 피부는 밝은 파운데이션으로 덮였다. 바디 메이크업을 지우기 위해 클렌징 제품만 주에 한 통씩을 비워내야 했다. 

 

이제는 비로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솔로 다영’의 이미지는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뿌리 염색조차 하지 않은 투 톤의 머리색, 연습하며 번진 화장과 젖은 머리를 본 스태프들은 다영 본연의 모습을 무대에 세우고자 했다. 비록 회사는 이를 반대했지만, 다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13살부터 28살이 된 지금까지 스타쉽에 있었다. 임직원분들은 내게 부모님 같은 분들”이라면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나.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결국 물러나 주셨다”며 뿌듯하게 웃었다.

 

◆ ‘바디2’ 아닌 알앤비 택한 이유

 

이처럼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은 다영은 이번 신보에서 또 한 번의 변주를 시도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왓츠 어 걸 투 두’는 누군가를 간절히 원할 때 느끼는 짜릿하고 중독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사랑 앞에서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행동과 고민을 꾸밈없이 노래하며, 곡의 대담한 무드가 다영의 불꽃 같은 에너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첫 도전을 발판 삼아 반년 만에 돌아온 다영은 “영화의 시즌1이 잘 되면 시즌2를 기대하게 된다. 다만 기대가 큰 나머지 속편을 보고도 ‘지난 시즌이 더 좋았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며 “전작의 임팩트가 너무 세서 신선한 충격을 다시 드리기 어려울 것 같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바디’ 풍의 음악을 상상했다면, 그 예상을 정면으로 깨부순다. ‘좋은 음악’을 목표로 자신의 취향과 계절감을 고려해 알앤비를 택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이런 곡도 할 수 있는 가수’라는 자신 있는 태도를 투영하고자 했다. 곡 작업은 미국에서 진행했다. 유독 영어 가사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영어로 음악을 배워서 노래할 땐 영어가 편하더라. 소리 뱉을 때 편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가사 전달보다 보컬 스타일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전작과 비교해 음악의 결은 달라졌지만 외적인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또한 철저한 계산 속에 탄생한 스타일링이다. “‘다영’하면 스모키 메이크업에 금발, 밝은 소녀로 각인시키고 싶다”고 바란 그는 뮤직비디오 역시 현실감에 초점을 맞췄다. 후드 집업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와 발매 시기까지 계절감을 고려해 계획했다.

 

◆ 꿈 이룬 다영 “용기 주는 가수 될래요”

 

막연히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거라 생각했던 ‘바디’로 대박을 터트렸다. 다영은 “마지막일 테니 후회 없이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솔로 데뷔 14일째 되던 날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고 떠올렸다. ‘음악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준비한 3년여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고, 함께 고생한 팀원들의 눈물을 보며 ‘계속 음악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꼈다.

 

4살부터 가수를 꿈꾸던 소녀가 이제는 10년 경력의 가수로 성장했다. 제주 소녀에서 우주소녀로, 유닛 쪼꼬미를 거쳐 가요계 대표 ‘핫걸’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 번도 나를 핫걸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제주도가 고향인 아이일 뿐”이라고 웃어 보인 다영은 “가끔은 내가 핫걸인가 되묻기도 하지만, 건강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 DM을 받으며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는 그는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 계속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좋은 음악은 기본이고, 나아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우주소녀를 통해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 솔로 다영을 알게 됐다면, 알고리즘을 타고 우주소녀 다영의 모습도 탐구해 주시면 좋겠다”는 귀여운 바람을 덧붙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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