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수장의 공백, 결국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3차전을 내리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하게 퇴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따냈지만 기세를 잇지 못했다. GS칼텍스가 실바 등을 앞세워 투혼을 발휘한 반면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은 원동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하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챔프전을 앞두고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까지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그대로 김영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임명했다. 김 전 감독이 전 도로공사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 등으로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가 이뤄지자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이었고, 챔프전을 불과 일주일가량 남긴 시점이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결국 선수단은 힘을 잃었다. 김 감독대행이 최선을 다해 지도했지만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너무 미안했다. 선수들 눈을 봤는데 눈물을 흘려서 말을 못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다음 시즌에도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실력은 다시 훈련하고 보완하면 된다. 초보적인 태도를 보이면 팀 전체가 다 무너진다. 그 부분을 먼저 잡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