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방송가는 아이유·김고은·고윤정·신혜선·박보영 다섯 여배우의 존재감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여배우 대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로 무장한 이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아이유다. 5일 MBC에 따르면 아이유는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작품은 입헌군주제가 유지되는 가상의 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신분과 운명을 뛰어넘으려는 인물들의 로맨스를 그린다. 아이유는 극 중 신분 상승을 꿈꾸며 이안대군(변우석)과의 혼인을 선택하는 성희주 역을 맡아 복합적인 욕망과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깊은 감정 연기를 입증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한다. 상대역 변우석과의 호흡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히며,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설정이 결합된 서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13일에는 김고은이 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 돌아온다. 티빙을 통해 공개되는 이번 시즌은 이전 시리즈의 흥행 기세를 잇는 동시에 한층 확장된 유미의 삶을 그려낸다. 스타 작가로 자리 잡은 유미의 일상에 예상치 못한 인물 신순록(김재원)이 등장하면서 다시금 감정의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한다. 김고은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 톤으로 캐릭터의 현실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공감대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그간 로맨스와 이별을 오가는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감정 표현이 기대된다.
18일에는 고윤정이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로 안방극장에 나선다. 작품은 주변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불안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고윤정은 날카로운 평가로 도끼 PD라 불리는 기획 PD 변은아 역을 맡아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불안을 품은 인물을 그려낸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불안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중심으로 한 서사가 시청자에게 위로와 여운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에는 신혜선이 tvN 은밀한 감사로 출격한다. 이 작품은 비밀을 지닌 감사실장과 좌천된 에이스 직원이 펼치는 밀착 감사 로맨스를 그린다. 신혜선은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주인아 역으로 등장해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냉철한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다. 일에서는 한 치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인물 간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결은 또 다른 긴장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장르적 긴장과 로맨스가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신혜선이 선보일 디테일한 연기 변주에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29일에는 박보영이 디즈니+ 골드랜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범죄 스릴러 장르에 처음으로 본격 도전하는 그는 거대한 금괴 사건에 휘말린 세관원 김희주를 연기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인물이 욕망과 생존의 경계에 놓이며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조직의 추격 속에서 드러나는 탐욕과 선택의 순간들은 기존의 밝고 따뜻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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