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쇼’ 오열의 이유…마크, ‘10년 동행’ NCT 떠났다 [SW이슈]

NCT 마크. 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마크.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간 NCT 멤버로 활동했던 마크가 SM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홀로서기를 다짐한 마크가 장문의 손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한 가운데, 이별의 복선이 된 지난 ‘드림쇼’의 오열 엔딩이 재조명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마크와 4월 8일 자로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는 NCT 127, NCT DREAM 등 모든 NCT 활동을 종료한다. 향후 NCT 127은 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정우·해찬 7명 멤버로, NCT DREAM은 런쥔·제노·해찬·재민·천러·지성 6명 멤버로 재편된다. 

 

사실상 지난 29일 마무리된 NCT드림의 ‘2026 엔시티 드림 투어 <더 드림 쇼 4 : 퓨처 더 드림> 피날레’가 NCT로서 팬들과 나눈 마지막 무대가 됐다. 

 

마지막 공연 이후 팬들 사이에서 ‘마크 탈퇴설’이 고개를 들었다. 공연의 벅찬 감정을 눈물로 쏟아내는 경우는 많지만, 이날 유독 오열한 멤버들의 모습을 지켜본 탓이다.

 

 일부 멤버들은 고개를 들지 못할만큼 슬픔에 잠겼고, 공연 내내 마크와 지그시 눈을 맞추고 서로를 토닥이는 모습도 보였다. 재계약 시즌임을 알고 있던 팬들로서는 걱정과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다. 마지막을 미리 알았던 NCT 드림 방식의 이별 공연이었다. 

 

3일 마크가 SNS에 올린 자필 편지. 마크 SNS
3일 마크가 SNS에 올린 자필 편지. 마크 SNS

“나의 시작은 에스엠이었고, 엔시티였고, 시즈니였다”는 말처럼 마크는 2012년에 글로벌 오디션에 발탁돼 무려 15년간 SM에 속해 있었다. 2016년 NCT의 첫 유닛 NCT U로 시작해 NCT 127, NCT 드림에 소속되어 활동했다. 이수만 회장 체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에도 몸담았다. ‘핑크 블러드’ SM의 상징이자 NCT의 상징으로 활동해왔던 멤버다.

 

NCT 드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드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마크의 탈퇴로 ‘7드림’에 균열이 갔다는 점은 특히 아쉽다. NCT 드림에게 숫자 7은 큰 의미를 가진다. 2016년 데뷔 당시 전원 미성년자였던 멤버들은 성인이 되면 팀을 떠나는 일명 ‘졸업 제도’로 출발했다. 이후 리더 마크의 졸업과 재합류, 비로소 일곱 멤버가 다시 모이기까지 ‘7드림’ 서사가 끈끈한 버팀목이 됐다.

 

NCT 드림은 2020년 ‘7드림’ 체제를 완성한 후 제대로 된 성장세를 탔다. 2021년 첫 정규 ‘맛’으로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정규 3집 ‘ISTJ’'로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365만 2897장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정규 1집부터 정규 3집까지 모두 음반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며 정규 앨범 3개 연속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만든 바 있다. 마크는 솔로로도 훨훨 날았다.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더 퍼스트프루트(The Firstfruit)로 초동 54만장을 달성했고, 타이틀곡 ‘1999’도 인기를 끌었다. 

 

NCT 마크. 뉴시스 제공
NCT 마크. 뉴시스 제공

아이돌 그룹 ‘마의 7년’을 넘어 10주년을 맞이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다만 소속사와의 계약기간을 채우고, 서로 긴 논의 끝에 결정된 사안이기에 그 무게감도 느껴진다. 마크의 편지 속에는 멤버들과 얼마나 긴 대화가 오고갔는지,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했는지가 드러나 있다. SNS에 올린 자필 편지엔 NCT 드림 멤버들이 하나 둘 댓글을 달아 리더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NCT 127. 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NCT 드림 팬들이 최근 열린 ‘드림쇼’를 통해 마크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반면 NCT 127 팬들과의 작별의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 팬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해 단체 활동이 뜸했던 NCT 127은 팀 활동 공백기에 멤버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인지한 듯 군 복무 중인 NCT 127의 도영은 3일 오후 “마크와 멤버들 사이에 대한 의심과 억측이 생긴다면 참을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에 휩싸일 것 같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과 함꼐 지켜운 우리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편지를 통해 마크는 “연습생때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도 마음속에 늘 가지고 살았던 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작가가 되고싶을 정도로 영어로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10년간의 계약을 마치는 시기인만큼 마음속에 있던 나의 모든 감각들을 깨워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정말로 그 꿈의 정확한 완성된 모습이 어떨지가 궁금해지고 제대로 몰두해서 다이빙을 하고싶게 되었다”고 결심을 전했다.

 

마크는 SM을, NCT를 떠났다. ‘본업 장인’으로 이름난 마크의 향후 행보가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될 마크와 NCT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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