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관리와 체중 감량을 위해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별다른 장비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문 운동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지만,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러닝 후 발뒤꿈치 통증이나 발바닥 안쪽이 찌릿하게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지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구조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러닝이나 장시간 보행처럼 발바닥에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운동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며,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나 체중 증가, 평발 또는 요족 구조 역시 발병 위험을 높인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강한 통증이다. 한동안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활동이 많아질수록 다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발뒤꿈치나 발바닥 중간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운동 후에는 얼음찜질로 염증을 완화하고, 종아리 근육과 발바닥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며, 호전이 더딘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조직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수면 중 발바닥이 수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기 착용 역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아리 근육이 짧아지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긴장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공을 이용해 발바닥을 굴리는 운동이나 수건을 활용한 스트레칭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딱딱한 바닥을 걷거나 무리한 러닝을 지속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증가한 상태라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전준표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러닝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작하면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아침 첫 걸음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초기에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점진적인 운동량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올바른 습관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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