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잇달아 패한 홍명보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선 0-4로 패했다. 2경기에서 ‘0득점 5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FIFA 랭킹도 내려갔다. 1일 발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25위에 자리했다. 1월(22위)보다 3계단 하락했다. 랭킹 포인트는 1588.66점이다.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로 5.73점, 오스트리아전 패배로 5.05점이 각각 떨어졌다. 한국보다 상위권 국가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불안한 흐름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은 오는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A조로 분류됐다. 개최국 멕시코와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A조에서 이번에 랭킹이 떨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멕시코는 한 계단 오른 15위를 마크했다. 유럽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첫 상대가 된 체코는 2계단 오른 41위에 자리 잡았다. 남아공은 60위를 유지했다.
이번 A매치 기간 한국만 유일하게 2경기를 모두 패했다. 멕시코는 포르투갈(5위)과 벨기에(9위)를 상대로 각각 0-0, 1-1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남아공도 한 수 위의 파나마(34위)와 2번 맞붙어 1-1, 1-2로 1무1패를 거두면서 선전했다. 체코 역시 PO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A매치 결과를 반영한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은 더욱 암울하다. A조 최하위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을 대상으로 매긴 파워랭킹에서 한국을 44위에 올려놓았다. 멕시코(16위)와 남아공(29위), 체코(35위)보다 모두 낮았다. 사실상 조별리그 최하위 전력으로 내다봤다. 한국보다 낮은 팀은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퀴라소뿐이었다. 이중 카보베르데와 퀴라소는 첫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가디언은 “태극전사들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했다. 일부에선 이 상황이 홍 감독의 참담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리게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섰으나 조별리그에서 1무2패에 그쳐 탈락했다.
가디언은 이어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시선이 쏠린다. 소속팀에서 다른 전술 아래 있는 선수들을 스리백으로 기용했다”며 “한국은 오스트리아전 패배로 공수 양면에서 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A매치를 마쳤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서 이런 결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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