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후반 국내 헤비메탈 신(scene)을 이끌었던 밴드 백두산의 원년 드러머 한춘근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2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오후 지병으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5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한춘근은 17세 때부터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 영에이스, HE5, 라스트 찬스(Last Chance), H20 등 다양한 밴드를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또한 조용필, 신중현, 이남이, 최이철, 들국화, 김현식, 김태화 등과의 앨범 레코딩 세션에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행보를 이어갔다.
1984년 보컬 유현상 등과 함께 백두산을 결성한 그는 1집 ‘어둠속에서’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어 1987년 발표된 2집 ‘킹 오브 로큰롤(King Of Rock’n Roll)’에서는 밀도 높은 연주와 강렬한 사운드로 국내 헤비메탈 역사에 남는 작품을 완성했다.
이후 팀을 떠났다가 2009년 원년 멤버들과 재결합해 4집을 발표했으며, 김도균, 김창식 등과 함께 백두산의 정체성을 구축한 핵심 멤버로 평가받는다.
2011년에는 창작 드럼 솔로 음반 ‘백두대간’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우리 전통 리듬과 다양한 사운드를 결합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유족으로는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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