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물고 늘어진 집념이 승리를 만들었다.
프로야구 KT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14-11로 꺾었다. 4시간19분 혈투 끝에 완성한 역전승이다. 이로써 KT는 개막 4연승, 구단 역사상 첫 기록과 함께 현시점 리그 유일의 무패팀으로 올라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요동쳤다. 1회초 안현민의 선제 솔로포로 출발했지만, 투런포를 곧바로 허용하며 흐름이 뒤집혔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빅이닝을 수차례 끌어낸 KT가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한화도 8회말 심우준의 3점 홈런을 앞세워 11-11 동점 균형을 이뤘다.
분위기를 고스란히 내어줄 수 있던 상황, 정규리그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승부를 갈랐다. 김현수가 9회초 2사 만루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최원준이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수는 3안타 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온 타선이 고르게 활약을 보탠 하루였다.
마운드에선 고전했다. 선발투 고영표가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버텼고, 불펜이 흔들리며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장군멍군을 그렸던 경기의 끝은 우완 불펜 김민수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선발 고영표는 자기 역할을 다했고, 김민수는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타선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5타점을 기록한 최원준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고, 결승 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김현수다운 활약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현수는 “경기 중간 내 실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 놓여져 마음이 무거웠다”며 “장시간 경기였지만, 끝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 훈련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 “팀이 연승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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