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13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연승, 김효주가 그 문을 두드린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람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근 두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흐름을 이어,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출발은 지난달 포티넷 파운더스컵이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을 신고했다. 이어진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28언더파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개인 첫 시즌 다승을 아로새겼다. 두 대회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시선은 이제 ‘3연승’에 쏠린다. 한국 선수 기준으로는 박인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박인비는 2013년 6월 웨그먼스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2021년 고진영(5승) 이후 5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한국 선수로 우뚝 선다.
통산 10승 고지도 동시에 노린다. 달성 시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6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게 된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의 다승 도전이 주춤했던 만큼 한층 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다시 한 번 넬리 코르다와의 맞대결이다. 최근 두 대회 결과는 모두 김효주의 승리였다. 코르다는 질린 듯한 모습이다. “더는 붙고 싶지 않다”고 농담할 정도다.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코르다는 2024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마크,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세계랭킹 경쟁도 맞물린다. 현재 3위 김효주는 2위 코르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 역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이번 대회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김세영과 유해란, 최혜진 등 굵직한 이름들이 총출동한다. 포드 챔피언십서 LPGA 진출 이후 최고 성적(공동 6위)을 일군 윤이나는 첫 톱5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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