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와글와글] ‘스타 번역가’ 황석희, 3차례 성범죄 의혹 파장…“딸바보인줄 알았는데” 분노

2022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황석희. 사진=tvN
2022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황석희. 사진=tvN

 

유명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성범죄 전력 의혹에 휩싸였다. 센스 있는 번역으로 인지도를 얻은 뒤 각종 방송에 활발하게 출연할 정도로 대중의 호감도를 샀던 만큼 온라인상에서는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강원도 춘천 거리에서 여성들을 연이어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 자신이 강사로 있던 문화센터 수강생을 상대로 유사강간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총 5명이며 황석희는 강제추행치상,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돼 모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석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짧은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 게시글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게시물은 삭제했다.

 

황석희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번역가로 꼽힌다. 2016년 마블 영화 ‘데드풀’에서 외국식 표현을 한국어 말맛에 맞게 번역하는 이른바 ‘초월 번역’ 스타일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영화 ‘스파이더맨’·‘아바타’·‘보헤미안 랩소디’·‘라라랜드’ 등 600편 이상의 굵직한 할리우드 개봉작들을 도맡아 번역해왔다. 현재 인기리에 개봉 중인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번역가로 이름을 올렸다. 관객과의 대화 등 각종 영화 행사는 물론이고 2023년 ‘번역가의 영화적 일상 에세이’, 지난해에는 ‘오역하는 말들’ 등 에세이도 출간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석희가 곧바로 입장을 밝혔지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중의 충격은 크다. 영화 커뮤니티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는 “번역도 글도 좋아했는데 충격이다”, “한 두 번이 아니던데 사과 한마디를 안 하네”,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고, 맞으면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변호사를 불러서 검토를 해야 하나” 등 배신감을 토로했다.

 

친근하고 소탈한 일상을 공개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전지적 참견 시점’(MBC) 등 과거 방송 출연 모습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그는 “지금 32개월인 딸이 하는 말을 다 번역해보고 싶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2012년 동료 번역가와 결혼한 황석희는 슬하에 2019년생 딸을 두고 있다. 황석희의 아내는 재판 당시 남편의 선처를 지속적으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은 “딸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러지”, “애처가에 딸바보인 줄 알았다” 등 냉담한 반응이 나왔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번역가인 만큼 영화계도 불똥을 맞았다. 입소문을 타며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더불어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그가 번역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영화 앞으로 못보겠네”, “N차 관람 예정이었는데 번역가를 알고서는 못 보겠다” 등 반감을 표출하는 상황이라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코리아 또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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