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술이다.
‘에이스’ 김광현(SSG)이 수술대에 오른다. SSG 관계자는 22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김광현이 3월 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까지 더하면, 마운드 위에 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김광현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은 지난달 15일이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것. 한국으로 귀국 후 검진한 결과 왼쪽 어깨 후방 부위의 골극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좋지 않아 꾸준히 관리를 했던 부위다. 최대한 재활 쪽으로 맞춰보려 했다. 일본으로 날아가 2주간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배경이다. 구단 역시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지켜봤다. 김광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키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1988년생으로, 30대 중후반 나이다. 이번이 첫 수술도 아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을 받은 바 있다. 2017시즌을 온전히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더욱이 어깨는 야구 선수, 특히 투수 입장에선 굉장히 예민한 부위다. 김광현은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조금 더 건강하게,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재활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SSG서 단순한 투수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살아있는 전설이나 다름없다. 당장 선발진에서부터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외인 원투펀치 미치 화이트와 앤서니 베니지아노, 아시아쿼터 타게다 쇼타, 좌완 투수 김건우 등은 확정이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신인 김민준과 전영준, 최민준 등이 경쟁 중이다. KBO리그서 선발 풀타임을 경험한 자원은 화이트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 24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을 마크했다.
김광현 역시 마음이 무거울 터. “이렇게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어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재활 기간 동안 나도 ‘으쓱이(SSG 팬덤명)’가 되어 열심히 응원하겠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들 역시 힘을 주고자 한다. 지난 16일부터 모자에 ‘29(김광현 등번호)’를 새긴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장 오태곤은 “모든 선수가 (김)광현이 형과 함께 뛰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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