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을 향한 집념…경기 종료 후에도 문 닫지 못한 문수야구장

사진=울산웨일즈 제공
사진=울산웨일즈 제공

경기 후에도 문수야구장은 쉽게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울산웨일즈가 창단 첫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타선의 침묵이라는 아쉬운 결과에 고개를 숙이는 대신 방망이를 다시 들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외국인타자 알렉스 홀도 자청한 특별 타격 훈련(특타)은 연일 야구장을 찾아준 울산시민들을 위해 선수단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타격파트를 이끄는 김대익 타격코치는 “분위기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타격은 결국 마인드의 차이다. 중요한 건 타석에 들어갔을 때 얼마나 자신 있게, 과감하게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좋은 타구가 나오고, 좋은 접근이 반복되면 흐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서로를 믿고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다 보면 분명히 분위기는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기술적인 보완을 넘어, 스스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이날 경기종료 후 덕아웃에서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과거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했던 ‘투웨이’ 출신 투수 고바야시가 직접 내야진을 모아 미팅을 진행한 것. 그는 경기 상황을 복기하며 수비 위치, 타구 대응, 경기 흐름 읽기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포지션을 뛰어넘은 소통은 팀 전체의 경기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진=울산웨일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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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웨일즈는 단순한 결과보다 과정의 변화를 선택했다. 경기 후 이어지는 자발적인 훈련, 선수 간의 적극적인 소통, 그리고 스스로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지는 팀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장원진 감독은 “울산웨일즈는 울산 시민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는 팀이 되겠다”며 “지금의 노력이 반드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출발은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변화의 의지는 분명하다. 울산웨일즈는 오늘도 경기 후 관중이 다 떠난 야구장에서 땀을 흘리며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다시 뭉쳐, 익일 울산시민들에게 창단 첫 승을 선사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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