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내가!”
친구는 친구, 승부는 승부다. 양효진(현대건설)이 입단 동기인 배유나(한국도로공사)에 선전포고했다. 양효진은 2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에 구단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이번 PS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양효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20년간 뛰었던 정든 코트와 이별한다. 은퇴를 앞둔 양효진은 “특별한 감정은 없다. 늘 해오던 대로, 정말 마지막이니까 잘 마무리하겠다”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24일 열리는 준PO 승자(3위 GS칼텍스-4위 흥국생명) 승자와 붙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둔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챔프전에서 트로피를 들려면,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를 넘어야 한다.
이날 배유나는 도로공사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배유나는 “친구가 은퇴한다니 감정이 묘하다. 하지만 통합우승은 우리가 할 테니 미리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효진은 “(배)유나는 45세까지 배구를 할 거니까, 이번 챔프전 우승은 내가 가져가겠다”고 맞받아쳤다.
GS칼텍스 권민지와 흥국생명 이다현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두 팀은 여자부 사상 첫 준PO에서 격돌하게 됐다. 둘도 2019~2020시즌 드래프트 입단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친분은 중요치 않다.
거침없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다현은 “(GS칼텍스 안방인) 장충체육관 원정에서 다 이기다가 뒤집힌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서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지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였는데, 장충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흥국생명을 이기도록 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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