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약 45억원)이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다. LPGA 투어는 지난달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진 ‘아시안 스윙’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6월까지 미국 본토 일정이 이어진다.
파운더스컵은 시즌 첫 풀필드 대회다. 지난 2년간 우승자만 출전했던 개막전, 출전 인원이 제한됐던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와 다르다.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의미다. 이 중 한국 선수만 21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김효주(2015년)를 필두로 김세영(2016년), 박인비(2018년), 고진영(2019·2021·2023년)이 총 6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뜨거운 열기에 기름을 부을 기회다. 이미향이 지난 9일 중국 하이난에서 막을 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상승 기류를 불어넣었다. 다만 그는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휴식을 택했다. 그럼에도 쟁쟁한 한국 골퍼들이 대거 출전한 만큼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기대감이 부푼다.
세계 랭킹 8위 김효주와 10위 김세영을 비롯해 이정은(1996년생), 최혜진, 김아림, 유해란, 임진희, 윤이나 등이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선봉장은 단연 김효주다. 그는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거둔 간판 스타다.
올 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달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1위로 숨을 골랐다.
LPGA 투어 12년 차 베테랑이자 통산 13승을 쓴 김세영도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약 5년 만에 LPGA 우승을 추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톱10을 한 차례 작성했다. 앞서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절치부심한 이정은이다. 2019년 LPGA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최근 몇 시즌 부진에 시달렸고, 올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재출발했다.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롱우드에서 열린 엡손 투어 IOA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 이정은이 미국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약 6년9개월 만이다.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그는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치른 월요 예선에서 2위를 마크해 본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예선 150야드 거리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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