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개막전 나가겠다는 목표로!”
최정(SSG)의 방망이는 쉬지 않는다. 예고편에서부터 호쾌하게 돌아간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 3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점을 홀로 책임졌다.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도루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SSG가 8-4 승리를 거두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최정은 “캠프 때부터 조금씩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는 걸 느꼈다. 시범경기지만 결과가 좋아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범경기인 만큼 많은 타석을 소화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매 타석 빛났다. 1회 짜릿한 투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회 2사 만루에선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과도 결과지만 타구 자체가 좋았다. 최정은 특히 두 번째 타석에 집중했다. “오늘의 테마는 ‘유인구에 속지 않고, 좋은 타구를 날리자’였다”고 운을 뗀 뒤 “첫 타석서 홈런을 쳤는데, 직구가 궁금하긴 했다. 빠른 볼에도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까 싶었는데 조금 늦었지만 타구 방향, 질이 좋았다”고 끄덕였다.
프로에 들어선 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막이라는 두 글자가 무겁게 다가온다. 아직도 새 시즌을 앞두고 긴장한다. 최정이 “오늘이 개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유다. 타격감이 올라왔을 때 스타트를 끊고 싶은 마음일 터. 최정은 “오늘처럼 기분 좋은 날이 별로 없다”면서 “감각이라는 게 계속 좋을 순 없지 않나. 개막전이라면 즐겁게 끝내고 내일을 생각할 텐데, 지금은 개막까지 감을 잡아가야 하지 않나.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정의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지난 시즌, 이맘때쯤 다쳤다. 겨우내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최정은 몸 상태에 대해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방심하다가 다쳐 개막전에도 못 나갔지 않나. 한 번 다쳐보니 알겠더라. TV로 개막전을 지켜보는데 마음이 불편했다. 못하더라도 경기에 나서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활, 보강 훈련을 많이 했다. 무조건 개막전에 나가겠다는 목표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