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노경은이 남긴 장면, 국민들에게 희망” 이재명 대통령도 찬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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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느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혼을 보여준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바늘구멍 같았던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의 WBC 8강 진출을 일군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단 가운데, 그가 노경은의 이름을 콕 집어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길 정도로 이번 대회 중 상징적인 장면을 아로새겼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42세 베테랑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바로 8강 진출을 놓고 벼랑 끝까지 몰렸던 9일 조별리그 호주전이었다.

 

한국은 당시 선발 투수 손주영(LG)의 조기 강판이라는 변수를 마주한 바 있다. 2회 말 시작 직전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 이때 노경은이 소방수로 나섰다. 그는 곧바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2 승전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콕 집은 뒤 “당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5% 미만이던 어려운 상황에서 그 투구는 기적 같은 반전의 출발점이 됐고, 결국 대표팀은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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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노경은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최고령 선수다. 2013년 WBC 이후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섰다. 대회 참가 20개국 선수 가운데서도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는 1981년생 내야수 알렉세이 라미레즈(쿠바)다.

 

과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노경은은 베테랑이 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해 KBO리그 77경기에 등판해 35홀드를 마크했다. 2024년 38홀드에 이어 2년 연속 홀드 부문 정상을 밟았다.

 

소속팀 SSG를 넘어 대표팀에서도 ‘마당쇠’ 역할을 맡았다.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위기 상황마다 마운드를 지켰다. SSG 동료 조병현, 박영현(KT)과 함께 대표팀 최다 등판(4경기)을 책임졌다.

 

이 대통령은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도 경험과 절제,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감각으로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경은의 호주전 역투 장면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느껴졌다”며 “여러 이유로 좌절하거나 포기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지금,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는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투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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