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프로야구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좌완 라클란 웰스(LG)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웰스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한 개도 없었다.
제구 난조가 두드러졌다. 이날 웰스는 총 57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22개에 그쳤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38.6%다. 지난 시즌 KBO리그 평균(63.6%)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직구 제구가 흔들렸다. 웰스는 직구 31개를 던져 최고 시속 144㎞를 마크했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0개뿐이었고, 볼이 21개에 달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LG가 선택한 첫 카드다. 웰스는 호주프로야구(ABL)에서 2023, 2024시즌 동안 34경기 13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작성했다. 2023시즌엔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7⅔이닝 동안 패전 없이 6승 평균자책점 0.94를 써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KBO리그 경험도 있다. 지난해 키움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4경기 20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겼다. LG는 웰스에게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중 부상을 당한 손주영이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 웰스가 이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시즌 초반 상황이 쉽지 않다고 밝혔을 정도다. 염 감독은 “초반부터 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WBC 여파로) 어렵게 됐다.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웰스가 WBC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2회에만 볼넷 4개를 내줘 2점을 잃었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 제구 불안 극복이 과제다.
웰스는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나선 바 있다. 조별리그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선발 등판해 팀 동료 문보경(LG)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1.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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