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이 연애프로그램 ‘환승연애’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다.
제로베이스원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앙코르 콘서트 ‘히어 앤 나우(HERE&NOW)’ 마지막날 공연을 열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제로(0)에서 시작해 원(1)으로 탄생한 아홉 멤버의 여정이 하나의 서사로 완결짓는 순간이다.
지난 3년 여 간 제로베이스원의 활동곡을 모아 만든 VCR 영상도 백미였다. 각종 드라마의 명장면은 물론 홈쇼핑의 쇼호스트로 깜찍한 변신을 선보이는 등 재치있는 VCR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낸 건 ‘환승연애’ 패러디였다. 장하오, 성한빈, 박건욱이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그럼 이딴 거 안 나왔어”, “너 반지 안 끼잖아” 등의 대사를 읊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두 멤버는 “‘환승연애’를 보며 출연자분들의 디테일을 캐치했다. 목을 긁으며 살짝 찡그리며 말을 하시더라”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 해당 장면을 연기해 또 한 번 환호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발표한 ‘블루 파라다이스’에 수록된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장하오·김규빈·김지웅이 청량한 감성의 ‘아웃 오브 러브’로 돌출 무대에 올랐다. 이 곡은 오래된 관계에 대한 아쉬움과 여운을 풀어낸 곡으로 첫날의 그때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녹아있다. 세 멤버는 이날 공연의 의미와 맞닿은 ‘아웃 오브 러브’를 열창하며 객석 가까이로 달려가 호흡했다.
이어 박건욱·한유진·리키는 성숙함이 가미된 ‘스텝 백(Step Back)’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성한빈·석매튜·김태래는 반항적인 악동으로 변신해 ‘크루엘(Cruel)’ 무대를 꾸몄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을 거쳐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히어 앤 나우’ 월드투어의 여정을 시작했던 KSPO DOME에 다시 돌아온 멤버들은 “오랜만에 다시 와서 뭉클한 기분도 든다. 첫 공연 에너지 많이 받고 가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추억을 쌓아왔다. 오늘도 평생 가지고갈 추억을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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