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잦은 배뇨, 야간뇨 같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 흔히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이어 약물 효과가 떨어질 때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크기 역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 60대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0g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미 전립선비대증 범주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방광은 더 강한 힘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방광 근육이 두꺼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방광이 저장할 수 있는 용적마저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방광 기능이 점차 저하된 상태에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방광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서 방광 기능 저하나 배뇨 장애의 진행이 확인된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역시 치료 방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PSA는 전립선 질환 관련 혈액 검사 지표로 일반적으로 3ng/mL 미만을 정상 범위로 본다. 무엇보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한 경우 PSA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PSA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변화 폭이 큰 경우 전립선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자체가 PSA 상승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PSA 수치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배뇨 증상만으로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전립선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전립선 모양 및 요도를 막는 정도, 즉 폐색 정도다. 전립선이 방광 쪽으로 돌출되는 형태로 자라거나 요도 압박이 심한 경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더라도 배뇨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잔뇨량이 증가하거나 소변 속도가 점차 감소하면서 방광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광적출술(HoLEP)과 같은 수술법뿐만 아니라 유로리프트(UroLift), 리줌(Rezum),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 아이틴드(iTind) 등 최소 침습 치료가 도입되면서 치료 부담이 이전 대비 줄어들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출혈이나 입원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립선 폐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원장은 “기억해야 할 점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체크하는 것과 더불어 질환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며 “잔뇨량 증가, 소변 속도 감소, 전립선의 방광 내 돌출, PSA 수치 상승 등은 질환 진행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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