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류지현호, ‘언더독’ 반란 일굴까… 키플레이어는 ‘문보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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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그라운드 위 반전 드라마를 수놓을 수 있을까.

 

‘언더독’ 평가에 놓인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단판승부 외나무다리에 오른다. 한 경기 승패로만 4강행 주인공이 가려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이번 대회 준준결승서 맞붙는다.

 

두 팀의 이번 대회 여정은 전혀 다른 모습에 가까웠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한 뒤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다음 라운드 티켓을 힘겹게 거머쥐었다. 첫 경기 체코를 꺾으며 출발했지만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했고, 마지막 호주전에선 경우의 수까지 따져가며 승전고를 울려 극적으로 8강행에 올라탔다.

 

반면 초호화 전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은 4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타선 면면부터 화려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버티고 있다.

 

한국전 선발 투수 역시 숨 막힌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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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전력 차’라는 분석이 빗발친다. 한국을 향한 전망은 하나같이 냉정하다. MLB닷컴이 대표적이다. 13일 발표한 WBC 8강 파워랭킹서 한국을 7위로 매겼다.

 

지난달 대회를 앞두고 WBC 출전국 20개 팀을 대상으로 매긴 파워랭킹과 동일한 순위다. 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해 다시 매겼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 기간 사이 3위에서 1위로 상승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대로 쉽게 물러설 수는 없다. 태극전사들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어려운 난도를 극복하고, 기회를 스스로 쟁취한 바 있다. 공은 둥글다. 단기전 토너먼트에선 한 번의 흐름이 판도를 바꾸기 마련이다.

 

한국 타선엔 이번 대회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문보경(LG)이 있다. MLB닷컴도 그의 이름 석 자를 꺼내며 한국의 도미니카공화국전 키플레이어로 꼽았을 정도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타점 1위를 질주 중이다. 한국 공격의 중심에 섰다. 조별리그 4경기 동안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을 비롯, OPS(출루율+장타율) 1.779를 써냈다. 강한 타구를 연거푸 생산 중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이번 대회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02.2마일(약 164.5㎞)로 6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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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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