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에이스’ 로그 틀어막고, ‘2군 평정’ 윤준호 치고 달리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든든함이 두 배다. 프로야구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는 마운드를 책임졌고, 새로 가세한 동력까지 번뜩였다. 두산은 13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안정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교체 투입된 윤준호(2안타)를 필두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을 뽐냈다.

 

로그는 이날 4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제압,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합류해 손꼽히는 성적표를 쓴 바 있다. 30경기 등판, 10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에도 뜨거운 기세로 담금질 중이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두 팀은 1-1로 맞선 채 균형을 유지했지만, 두산이 6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여기서 4회 양의지의 대수비로 투입된 윤준호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2000년생인 그는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팀에 복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2군서 91경기 타율 0.361을 비롯해 11홈런 87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젠 1군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출발이 좋다. 이날 6회 선두타자 다즈 카메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윤준호가 5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상대 실책 장면이 겹쳐 2루까지 내달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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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안재석이 적시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고, 두산은 이 이닝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말에도 윤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김성진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인태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올렸고, 박지훈이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8-1까지 벌렸다.

 

마운드와 타선이 동시에 힘을 낸 두산은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시범경기 승리를 챙겼다.

 

로그는 경기 뒤 “김원형 감독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것처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며 “원래 60구 정도로 3이닝을 소화할 계획이었는데 한 이닝 더 책임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의 배려를 받아 아내의 출산 때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했지만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는 그는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두산 팬들의 응원을 들으니 정말 신났다.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멀티 히트로 이날 두산의 공격을 이끈 윤준호는 “캠프 기간 타격감이 좋지 않아 마음이 불편했지만 훈련을 계속하며 감각을 찾으려 했다”며 “조중근 코치님과 상무 시절 등 과거 영상을 비교하며 원인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안타가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1군 엔트리 생존이 급선무다. 그는 “시범경기지만 내게는 경쟁의 연속이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라는 1차 목표를 위해 매 경기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포수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투수에게 신뢰를 주는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 조인성 코치님께서 매일 꼼꼼하게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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