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깨는 KLPGA 투어… 유현조·홍정민·노승희에게 쏠리는 시선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유현조. 사진=KLPGA 제공
홍정민. 사진=KLPGA 제공
홍정민. 사진=KLPGA 제공
노승희. 사진=KLPGA 제공
노승희. 사진=KLPGA 제공

 

2026시즌 ‘골프 퀸’은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겨울잠을 깨어 새 시즌 문을 활짝 연다. 지난 시즌 대상에 빛나는 유현조(롯데)를 필두로 상금왕 홍정민(한국토지신탁),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노승희(리쥬란)까지 개막전 여왕 자리를 노린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을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PGA 투어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본선 6609야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 KLPGA 투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와 같은 31개 대회가 열리지만 총상금은 34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원 증가했다. 대회당 평균 상금 역시 11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다. 모든 대회 상금이 10억원을 넘긴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리쥬란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KLPGA 투어 개막전 역대 최고액이다.

 

우승 경쟁도 한껏 치열해진다. 이번 대회에는 2026 KLPGA 정규 투어 출전 자격리스트 상위 90명 등 총 120명이 출전한다.

 

유현조가 앞장선다. 프로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챙기더니, 데뷔 2년 차를 맞은 지난해 KLPGA 대상까지 품었다. 우승은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뿐이었지만, 29개 대회에서 19번이나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이에 최저타수상(69.93타)까지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메인스폰서 계약까지 하며 자신감도 듬뿍 얻었다. 동계 훈련에서 어려운 일을 겪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개막전 출전을 알렸다. 유현조는 “겨울 동안에는 쇼트게임과 체력적인 부분의 보완을 위해 매일 같이 운동하고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와 순위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아쉬움이 남았던 다승을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CJ에서 한국토지신탁으로 둥지를 옮긴 홍정민도 우승 트로피를 겨냥한다. 지난해 ‘홍정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승을 챙기면서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생애 첫 상금왕(13억4152만원)까지 거머쥐었다. 

 

한때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 진단을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홍정민은 “전지훈련에서도 스윙과 리듬감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 당연히 초대 챔피언에 대한 욕심이 난다”라며 “하지만 처음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코스와 잔디를 파악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쥬란 골프단에 합류한 노승희도 빠질 수 없다. 노승희는 지난 시즌 생애 첫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상금 2위(13억2329만원), 평균 타수 4위(70.35타), 대상 4위(456점)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공교롭게 이적 첫 해 개막전이 소속팀 타이틀스폰서 대회다. 노승희는 “글로벌 브랜드인 리쥬란 가족이 돼 설렘과 함께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한편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이예원과 2승을 거둔 고지원과 김민솔도 출사표를 던졌다. 2025시즌 신인상 서교림을 포함해 리슈잉과 이다연, 이가영, 박현경, 박혜준, 정윤지, 김민주, 박보겸, 이율린, 신다인 등 지난 시즌 1승을 거둔 선수들도 나선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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