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김재환 효과?…SSG 방망이가 달라졌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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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채워진 느낌이 듭니다.”

 

프로야구 SSG의 오랜 고민 중 하나는 방망이다. 활발하게 터진 기억이 많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팀 타율 0.256로, 8위에 그쳤다. 득점권에선 0.253로 9위까지 떨어진다. 팀 평균자책점 2위(3.63)를 마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팀 홈런 또한 127개로 5위. 타자친화적인 홈구장(SSG랜더스필드)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기복이 있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자원 가운데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비시즌부터 각별히 신경을 쓴 이유다.

 

조금씩 효과가 드러난다. SSG는 스프링캠프 기간 일본프로야구(NPB) 및 국내 팀들을 상대로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4승1패를 거뒀다.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아직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다만, 과정에서의 변화는 들여다볼 만하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전(18안타 13득점), 롯데전(14안타 10득점), 두산 1차전(12안타 5득점) 등 3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특정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터졌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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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둥지를 옮겼다.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했다. 돈보다는, 도전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었다. 김재환은 한 방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타자다. 지난해까지 국내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썼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꾀한다. “아직은 빨간색 유니폼이 살짝 어색하다” 말하기도 했지만, 연습경기 3경기서 5할 타율(6타수 3안타)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숭용 감독은 “준비를 잘해왔다”고 끄덕였다.

 

기대감은 비단 김재환에게서 멈추지 않는다. 팀 전체로 긍정적 기운이 번진다. 이 감독은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투수) (김)민이가 들어오면서 (이)로운이가 많이 성장했다”면서 “올해 (김)재환이가 오면서 특히 (비슷한 유형의) (고)명준이, (한)유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명준은 연습경기 5경기서 한 개의 홈런 포함 타율 0.333을 마크,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스프링캠프 야수 부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라인업 또한 한층 탄탄해졌다. 일단 이 감독은 김재환을 4번 타자로 생각 중이다. 출루율이 좋은 박성한-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테이블세터를 꾸리고, 최정-김재환-고명준-한유섬 등을 중심타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쉬어갈 타이밍이 없다. 그만큼 야수 뎁스가 두터워졌음을 의미한다. 고명준은 “(김)재환 선배가 오신 덕분에 타순이 더 완벽해진 것 같다.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질 것 같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가 2026시즌 화끈한 공격야구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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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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