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의 우승 감각을 되살린다.
김시우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파72·735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369억원)에 출격한다.
1974년 창설돼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에 버금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총상금이 지난해 US오픈의 2150만달러(약 317억원) 보다 많다. 올해 123명의 톱 랭커들이 출전해 정상을 겨냥한다. 이 큰 무대에서 김시우가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시우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연소 우승 기록(당시 21세 11개월을 세우며 새 이정표까지 남겼다.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최경주에 이어 2번째 우승이었다. 2021년에는 공동 9위, 2024년에는 공동 6위로 2차례 ‘톱10’에도 올랐다. 김시우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이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이자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만에 K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챙긴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김시우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참가해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위에도 각각 1번씩 오를 정도로 샷 감각이 올라왔다. 직전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비록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1라운드 26위로 시작해 공동 13위로 마무리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첫 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대감이 올라간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김시우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3위에 올렸다. 세계랭킹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높다. PGA 측은 “김시우는 2017년 이곳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후 2차례 ‘톱10’에 올랐던 그 당시의 기량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3인 중 한 명으로 김시우의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함께 12일 오후 9시 4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와 김성현은 반등을 노린다. 손목 부상을 겪은 그는 직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올 시즌 처음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김성현은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컷 탈락 1회를 포함해 ‘톱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 매킬로이는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직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2023년과 2024년 우승자 셰플러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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