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끝장수사’ 배성우, ‘음주운전’ 진심 어린 사과…“마음의 빚 있어, 동료들 노고 가리지 않길”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7년간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 ‘끝장수사’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 번 사과한 배성우는 “마음의 빚이 있던 작품”이라며 더욱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박철환 감독과 더불어 배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영화는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와 더불어 배성우가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먼저 배성우는 “저의 과오로 인해서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영화가 개봉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디 감독님과 스태프들,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저로 인해서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우 배성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감독은 “올해 나이가 53세인데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감개무량하고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하게 돼서 오히려 더 좋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라고 기대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사이 군대를 다녀온 정가람은 “개봉해서 배우들이 다 같이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밝혔고 윤경호는 “영화를 같이 준비하고 가람이가 군대 다녀오고 나서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길 바랐는데 그 바람이 이뤄져서 좋다”고 말했다. 

 

꼰대 기질이 있는 베테랑 형사와 인플루언서 출신의 잘 나가는 신입 형사가 티격태격하면서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손을 잡는다. 두 형사 캐릭터의 공조 수사가 주요 스토리인 만큼 배성우, 정가람의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정가람과의 호흡에 대해 배성우는 “성격적으로 보면 제가 오히려 철이 없고 정가람은 오히려 성격이 굉장히 구수하고 철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서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정가람은 “제가 나오는 분량의 99%는 선배님과 같이 나온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함께 하긴 했지만 그때는 같이 나오는 장면이 없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선배에게 많이 의지하고 물어본 것도 많다. 같이 하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 배우 윤경호, 조한철, 이솜, 정가람, 배성우(왼쪽부터)가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 배우 윤경호, 조한철, 이솜, 정가람, 배성우(왼쪽부터)가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솜이 연기한 검사 강미주는 중호와 동창이지만 그 이상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솜은 “강미주 검사는 타협을 안하는 편인데도 중호와의 관계에 한 스푼이 더 들어간 느낌이다. 동창 관계로 나와서 언밸런스한 케미를 지켜봐달라”라고 했고 정가람 또한 “그 스푼이 달콤하고 쓰고 여러 가지 맛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에서 배성우와 대립하는 엘리트 형사 오민호를 연기한 조한철은 배성우와의 호흡에 대해 “형님들과 촬영할 때는 긴장을 하는 편인데 배성우 형과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제 역할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의 역할이라 어려운 분이면 부담됐을 텐데 배성우 형은 평소에도 만만한 형이라 편하게 작업했다”고 웃었다. 

 

개봉이 연기되는 동안 대세 배우로 떠오른 윤경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유력 용의자 조동오 역을 맡았다. 최근 코믹한 이미지가 특히 강했지만 이번엔 웃음기를 뺐다. 윤경호는 “배우들 모두 존경하는 사람들이어서 연예인 보는 기분처럼 촬영을 했다”며 “제 역할을 생각했을 때 평소보다 진중하고 차분한 모습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많은 분이 저를 밝은 쪽으로 좋아해줘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욕심으로 다른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다.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연기한 모습 선보일 수 있어서 기대가 되고 염려도 된다. 하지만 좋은 배우들과 최선 다해서 만든 작품인 만큼 재밌게 잘 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배성우는 “마음의 빚이 있던 작품인데 개봉하게 돼서 감사드린다. 동료들과 즐겁게 찍은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 폐를 끼친 만큼 개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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