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를 조심하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일본 도쿄돔. 키워드는 장타다. 걸리면 넘어간다. 7일 진행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 역시 마찬가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가 펑펑 터지고 있다. 쉬이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양 팀 배터리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일본은 3회까지 홈런으로만 5점을 냈다. 안타 4개 모두를 홈런으로 장식,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했다. 스즈키 세이야가 1,3회 연타석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오타니 쇼헤이, 요시다 마사타카도 합류했다. 한국이 먼저 점수를 냈음에도 빠른 시간 내 추격을 허용한 배경이다.
한국도 지지 않는다. 홈런엔 홈런으로 응수한다. 3-5로 끌려가던 4회 초였다. 1사 1루서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3B-1S서 바뀐 투수 이토 히로미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비거리는 125m로 확인됐다.
이번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앞서 5일 체코전에서도 4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문보경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셰이 위트컴이 연타석 홈런을 날렸으며 저마이 존스도 쐐기포를 신고하며 힘을 보탰다. 11-4 완승을 거둘 수 이었던 원동력이다.
이유가 있을까. 도쿄돔은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평가받는다. 좌중간, 우중간까지의 거리가 짧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의 거리가 100m, 센터가 122m다. 흔히 보는 부채꼴 모양이 아닌, 외야 펜스가 직선에 가깝게 설계된 까닭이다. 공기 부양식 시스템도 영향을 미친다. 도쿄돔 지붕은 특수 유리 섬유 소재로 만들어져있다. 이를 부풀리고자 36대의 송풍 팬을 가동하는데, 이 과정서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공이 뜨면 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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