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24명의 관중이 모인 부천종합운동장을 90분 내내 뜨거웠다. ‘승격팀’ 프로축구 부천FC1995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은 데 이어 지난해 준우승팀 대전하나시티즌과 무승부를 일궈냈다.
부천은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변이다. 부천은 올 시즌 창단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전북과 대전과 달리 단 한 명의 국가대표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똘똘 뭉친 부천 선수단은 무서웠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와 잇따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화끈한 반란이 시작됐다.
감독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이날 대전전을 앞두고 “현실적으로 판단한다면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해부터 홈에서 8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고 전했다.
계산이 없지 않았다. 전북전에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 전략으로 이날 맞섰다. 전반에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는 않았지만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대전에게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밀리지 않은 부천은 마침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21분이었다.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몰고 가던 부천 몬타뇨를 페널티박스 내에서 대전 안톤이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몬타뇨가 넘어졌다. 처음에는 파울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온필드리뷰 끝에 안톤의 파울로 선언됐다. 부천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다만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대전의 끈질김이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부천 진영으로 길게 볼이 올라왔다.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대전 서진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슈팅을 쐈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하지만 부천에게는 더욱 자신감이 차오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뒤 “준비했던 것들은 잘 됐다. 다소 아쉬운 건 공격”이라며 “더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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