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는 내가 감당할게”…‘아너’ 정은채, 걸크러쉬 대명사

‘아너’ 정은채의 거침없고 단단한 명대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 로펌 L&J(Listen & Join) 대표 강신재 역을 맡은 정은채가 매회 묵직한 울림을 남기는 대사로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리더의 카리스마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뜨거운 연대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신재의 명대사를 짚어봤다.

 

◆“가 계속. 뒤는 내가 감당할게” 

 

3회 윤라영(이나영)이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습격당한 뒤 공포와 불안에 휩싸였을 때, 강신재는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럼에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방송과 수사를 강행하겠다고 나서는 윤라영에게 “가 계속. 뒤는 내가 감당할게”라는 한마디로 그녀의 선택을 지지했다. 정은채는 담담한 어조로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의 뒤를 지키겠다는 강신재의 묵직한 책임감과 리더십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바람이 불거든 흔들려 볼게요. 그래도 꽃은 피더라고요”

 

5회에서 강신재는 자신에게 세상을 가르쳐준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권중현(이해영)의 배신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권중현이 자신의 추악한 행위를 프라이버시라며 변명하자, “대한민국 법은 아저씨가 한 짓을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범죄라고 불러요. 바람이 불거든 흔들려 볼게요. 그래도 꽃은 피더라고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스스로 흔들릴지언정 정의의 길을 걷겠다는 정은채의 단단한 의지가 담긴 목소리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그럼 나쁜 꿈을 계속 꾸자. 우리도 거기 있을게. 네 험한 꿈속에” 

 

7회에서 윤라영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나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러자 강신재는 “그럼 나쁜 꿈을 계속 꾸자. 우리도 거기 있을게. 네  험한 꿈속에”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비극적인 과거를 지울 수는 없지만, 그 험한 꿈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정은채가 그려낸 이 장면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생사고락을 함께한 친구들 사이의 단단한 연대를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놓고 세상을 바꾼 줄 알았어” 

 

지난 10회에서 ‘커넥트인’에 대한 진실을 쫓던 강신재는 자신이 딛고 서 있던 모친 성태임(김미숙)의 기업 해일이 추악한 사건을 은혜하고 대중에게 무력함을 학습시켜온 거대 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 내렸다.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놓고 세상을 바꾼 줄 알았어. 날개 아래 숨어놓고 등 위에 올라탄 줄 알았어”라는 대사는 뼈아픈 자책이자 처절한 각성이었다. 그리고 윤라영의 정당방위를 입증하기 위해 백태주(연우진)의 손을 잡고 “라영이를 구하는 게 대가라면, 좋아요. 가 보죠 지옥으로. 기꺼이”라며 스스로 지옥에 발을 들이는 선택을 감행했다. 이 장면에서 정은채는 복잡한 내면과 결기를 동시에 담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정은채는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매회 강렬한 명대사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너’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정은채가 강신재의 마지막 선택과 극의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완성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