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와글와글] ”국위선양”vs”하이브 돈벌이”…BTS 광화문 공연, 기대 반 우려 반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 아리랑이 열린다.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장 관객수는 1만 5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최대 약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적 행사로 규모를 키운 컴백 공연에 기대가 높아지지만 인근 생활권 시민들의 불편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간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현존하는 최고 인기 K-팝 그룹이 무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K-헤리티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시와 국가유산청도 발 벗고 나섰다. 국내 가수에게 처음 허가된 공연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국에 생중계를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1회당 경제 효과를 최대 1조2000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광화문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4월 고양, 6월 부산까지 총 6회의 공연을 예고한 만큼 해외 팬들의 방한과 그에 따른 국내 관광 경제 효과에 기대가 높아진다. 

 

 지난달 광화문 공연이 공지되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멋있을지 예상도 안 된다”, “티켓이 없어도 현장에 가서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일반인에게도 관람 기회가 주어져서 반갑다”, “국위선양 제대로 한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에 관계 당국과 소속사 하이브도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경복궁은 전면 휴궁하고 주차장도 폐쇄된다. 경복궁 인근의 국립고궁박물관도 휴관한다. 국가유산청은 행사 일주일 전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비상 연락 체계를 정비하고 외곽 순찰을 강화한다. 공연 당일에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나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숭례문 등 인근 지역으로 인파가 쏠리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공연장 인근에 있는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 등 지하철역 3곳은 무정차 통과를 검토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된 뮤지컬 공연도 중단된다.

 

 그러나 공연이 구체화 되자 인력 수급과 안전 문제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안전 유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경찰 내부에서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사기업(하이브)의 행사에 왜 공권력이 투입되어나 하나”라는 의견도 있다. 팬덤 대비 소수 인원만 관람할 수 있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다. 공연 당일뿐 아니라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이동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인근 주민과 상인, 직장인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누굴 위한 공연인지 모르겠다”, “돈은 하이브가 벌고 욕은 팬이 먹는다”, “일반 시민은 무슨 죄냐”, “직장이 광화문 인근이라 더 짜증 난다”, “공연장을 잡을 수는 없었을까”라는 한탄도 나왔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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