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시리즈 ‘운명전쟁49’ 측이 순직한 소방관의 사인을 미션 소재로 사용해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족 측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유족 A씨는 2일 SNS를 통해 “올해 2월은 우리 가족이 너무나도 마음 아픈 시간을 보냈다”며 “잘못된 걸 말하고 그걸 바로잡기까지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오히려 직접 읍소를 하며 알아달라고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모든 분들의 희생이 더 이상 폄훼돼선 안 된다”며 “이번 일이 제대로 끝나지 않고 나쁜 선례로 남았다면 평생 마음에 큰 돌덩이를 얹고 살았을 텐데 이렇게나마 해결이 되니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막내 삼촌을 위해 또 순직하신 제복 공무원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해 같이 목소리를 내고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혼자만의 목소리였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을 잘 알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사를 느낀다”며 “현재 기사에 (제작진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유족을 속였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 여러모로 오해가 생겨 많은 분들에게 불편을 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공개된 2회에서는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이 제시한 망자의 사진과 생시, 사망 시점 등을 단서로 출연자들이 사망 원인이 추리한 가운데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철홍 소방교의 죽음을 두고 자극적인 표현이 오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한 무속인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진과 정보만을 근거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운명49’ 측은 지난달 2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제작진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 분들과 소방 및 경찰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편집과 제작 프로세스 정비를 약속했다.
한편, ‘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콘셉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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