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수원FC위민)가 11년 만에 A매치 득점을 가동하며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첫 승을 이끌었다.
김혜리는 2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수인 김혜리가 골 맛을 본 건 2014년 11월 괌과의 2015 EAFF 여자 동아시안컵 예선 이후 11년 4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A매치 2호 골이다.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혜리는 이날 경기까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A매치 138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모처럼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3분이었다. 이은영(몰데)이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혜리는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김혜리는 후반 30분 추가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문 앞으로 절묘하게 공을 띄웠다. 뛰어올라 골망을 흔든 고유진(현대제철)의 데뷔골을 어시스트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혜리를 앞세운 한국은 역대 이란과의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A조 선두로 출발했다. 필리핀을 1-0으로 꺾은 개최국 호주(승점 3)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2골 앞섰다.
이번 대회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총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4강에 오른 4개 팀과 8강 탈락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 팀까지 총 6개 팀이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5일 오후 12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2승 무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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