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3·1절 하루에 일일 관객 수 81만 명을 기록하면서 천만 영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KOBIS에 따르면 지난 1일 ‘왕과 사는 남자’의 일일 관객 수는 무려 81만 7212명. 이로써 총 누적 관객 수는 848만 4433명이 되었다. 지난 2월 25일 650만 명을 달성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20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설 연휴에 달성했던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일일 관객 수 66만 1441명을 약 2주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개봉 4주차에 최고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하게 된 것은 이례적으로, 제대로 입소문을 탄 동시에 연휴 특수가 맞물려 이뤄낸 ‘역주행성 흥행’으로 보인다. 관객 중 다수는 N차 관람을 인증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 중순 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95% 이상이라고 예측하며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된다면 여러 가지 기록들이 경신된다. 먼저 외화를 포함했을 때는 역대 34번째, 한국 영화만으로는 25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하게 된다. 동시에 2024년 개봉했던 ‘범죄도시 4’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후 약 2년 만에 새로 등장한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시들해졌던 극장가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장항준 감독의 첫 번째 천만 영화가 되면서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 사극 장르 영화 중에서는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의 뒤를 이어 4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배우들의 새로운 기록도 시선을 끄는데, ‘엄흥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서 5번째 천만 영화의 배우가 된다. 자타공인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 수표 배우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배우 유지태와 전미도는 ‘첫 천만 영화’의 배우가 되며, 이번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데뷔한 배우 박지훈의 경우 임시완, 이도현에 이어서 3번째로 ‘데뷔작이 천만 영화’인 배우가 된다. 이처럼 한국 영화 역사적으로, 그리고 출연진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될 수 있는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카운트다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을 배경으로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게 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다루었다. 강원도 영월의 산골 마을 광천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틋하고 따스한 이야기이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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