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죽는다”…로맨스릴러 ‘세이렌’,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

죽음을 부르는 노래가 안방극장에 울려 퍼진다. 사랑에 빠진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파멸을 맞이했을까.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여자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세이렌’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의 보험사기 용의자 그녀와 그 여자 주변의 죽음을 의심하며 파헤치는 한 남자의 치명적 로맨스릴러를 담은 드라다. 한 여자를 둘러싼 연쇄적 죽음과 의혹, 그리고 그를 향해 서로 다른 욕망으로 다가서는 두 남자의 집념을 그린다. 미스터리와 멜로, 심리전과 반전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의 대가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할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믿고 보는’ 조합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박민영이 수석 경매사 한설아로 돌아온다. 치명적인 매력과 차가운 카리스마를 오가는 입체적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여기에 멜로와 장르물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입증해온 위하준이 보험조사관 차우석 역을 맡아 의심과 끌림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합적 감정을 그려낸다. 또한 김정현은 비밀스러운 스타트업 CEO 백준범으로 분해 집착에 가까운 직진 로맨스를 펼친다. 연출은 ‘악의 꽃’, ‘셀러브리티’ 등을 통해 세련된 미장센과 촘촘한 심리 묘사로 호평받은 김철규 감독이 맡아 장르적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극의 중심에는 국내 최대 아트 경매 회사 로얄옥션의 수석 경매사 한설아가 있다. 화려한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 완벽한 업무 능력까지 갖춘 그는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는 커리어우먼이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에는 섬뜩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사랑했던 연인들이 모두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그들 모두 사망 전 한설아를 수익자로 한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이다. 우연이라 보기엔 반복되는 비극. 한설아는 진짜 사랑을 잃은 비운의 여인일까, 아니면 목적을 위해 사랑을 가장한 냉혹한 설계자일까. 드라마는 이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간다.

 

이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인물이 바로 보험조사관 차우석이다. 제보를 계기로 한설아에게 접근한 그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할수록 그녀에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으로 끌린다. 의심과 연민, 그리고 사랑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차우석의 선택은 점점 더 위험해진다.

 

반면 백준범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한설아에게 다가선다.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거침없이 직진하는 그는 차우석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집념을 드러낸다. 세 사람의 관계는 협력과 대립, 질투와 욕망이 얽히며 예측불허의 전개로 치닫는다.

 

세이렌은 단순히 한 여자를 둘러싼 삼각 구도에 머물지 않는다. 사랑과 욕망, 진실과 거짓이 촘촘히 교차하는 심리전 속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신념과 욕망을 시험받는다. 잇따른 죽음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관계의 균형 또한 완전히 뒤바뀔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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