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英 브릿 어워즈 트로피 품었다…‘K-팝 첫 쾌거’

로제. 브릿 어워즈 유튜브 캡처
로제. 브릿 어워즈 유튜브 캡처

로제가 K-팝 가수 최초로 영국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에서 열린 제46회 브릿 어워즈에서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K-팝 아티스트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앞서 로제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모두 브릿 어워즈 후보에 오른 최초이자 유일한 K-팝 가수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후보 지명을 넘어 실제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파트는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강타한 곡으로, 같은 부문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이자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골든(Golden)’도 함께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았다.

 

레드카펫을 밟고 시상식에 참석한 로제는 수상 소감에서 벅찬 감정을 전했다. 그는 “이곳 영국의 훌륭한 뮤지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브루노, 우리 둘을 대신해 제가 이 상을 받는다. 나의 가장 큰 멘토이자 최고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애틀랜틱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블랙핑크 멤버들을 향해 “제니, 지수, 리사 정말 사랑한다. 항상 영감을 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으며, 프로듀서 테디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상은 제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K-팝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브릿 어워즈의 벽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과 2022년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후보에 올랐고, 블랙핑크 역시 2023년 같은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4년에는 한국 출신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로제의 이번 수상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거둔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파트는 이미 여러 글로벌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2025 글로벌 베스트셀링 싱글 1위에 오르며 K-팝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한편 로제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지난달 27일 미니 3집 데드라인을 발매했다. 발매 당일 146만 장이 판매되며 K-팝 걸그룹 최다 판매량을 기록, 또 한 번의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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