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 기술은 잠시, 삶의 기술은 영원” 임효성 교수, 유소년 코치에 전한 ‘스포츠 리더십’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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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장을 누비는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어린 시절 만난 한 명의 스승이 제자의 삶을 바꿔놓았다는 이야기는 익숙한 감동 서사다. 그만큼 지도자의 말과 행동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임효성 안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열린 2026 KBL 유스 코치아카데미 4기에서 “진정한 스승은 말이나 글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가르친다”는 유명 지도자의 메시지를 전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임 교수는 한국체육학회 이사이자 한국스포츠코칭학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농구 유소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리더십’에 대해 교육했다. 전술과 기술을 넘어, 코치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선수들을 대해야 하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운동 기술은 잠시 동안 함께하지만, 삶의 기술은 영원히 함께한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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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로서 책임감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유소년 시기에는 조기 전문화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며 “성적을 위해 과도한 기술과 전술을 주입하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이 지치고 흥미를 잃으면 결국 멈추게 된다. 그렇기에 유소년 코치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 아이들이 농구를 즐기고, 기본기부터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코치들이 꼭 가져가길 바란 한 가지는 ‘개별성’이었다. 임 교수는 “스포츠의 본질은 개별성이라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이론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나만의 코칭 철학을 세우는 일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적 코칭을 통해 나의 리더십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다. 오늘 강의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은 지도자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시완 TOP 농구교실(정관장) 대표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요즘 농구 트렌드가 궁금했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배우고 싶었다. 또 내가 잘 가르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더 많은 유소년 농구 지도자들이 이 수업을 들었으면 한다. 이런 수업이 더 자주 생겨서 나중엔 모든 선생님이 다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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