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이야기는 언제든 환영입니다”…조동현 前 감독이 유소년 지도자에게 강조한 “화려함보다 기본”

“기초가 탄탄해야만 더 발전할 수 있다.”

 

하나라도 더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말도, 발걸음도 멈출 수 없었다. 한국 유소년 농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동현 전 현대모비스 감독이 코트 위를 달렸다. 조 감독은 2026 KBL 유스 코치아카데미 4기서 강사로 ‘농구의 공격과 수비의 기본’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KBL 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도수 해설위원도 함께하며 수업의 질을 더 높였다.

 

조 감독은 추가 수업도 마다치 않았다. 전술판 위에 선을 긋고 움직임을 설명하자, 유소년 클럽 지도자들은 핸드폰을 꺼내 기록했다. 예상보다 15분이나 늦게 교육이 끝난 배경이다. 반짝이는 눈빛을 마주한 그는 설명을 멈출 수 없었다. 예정 시간을 15분 넘겨서야 수업이 마무리됐다. 종료 후에도 질문은 이어졌고, 그는 “언제든 농구 이야기라면 환영”이라며 미소로 답했다.

그의 농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프로 시절 ‘공부 벌레’로 불릴 만큼 연구에 몰두했다. 감독실 불빛은 항상 늦게 꺼지곤 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필리핀 농구 명문 대학 UP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으면 배움을 이어갔다.

 

이번 강의 역시 고민의 산물이었다. 조 감독은 “전술을 준비할까 했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2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더라”고 웃으면서 “훈련을 디테일하게 하려고 하니까 말도 많아지고, 수업이 길어졌다. 지도자분들께 도움이 됐다면 만족한다. 만약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연락 달라고 했다. 농구에 대한 생각이라면 언제든지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조 감독에게도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는 “선생님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다”며 “지금 세대의 아이들은 화려함에 열광한다. 우리가 배워왔던 농구와는 조금 다르다. 이 간극을 서로 공감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한 프로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클럽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해야 하는 배경이다. 조 감독은 “제자 중 엘리트로 가는 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 전술 모두 중요하지만, 기초가 탄탄해야만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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