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했던 대로 안 됐다” 데뷔전 완패한 마줄스 감독… 이현중 “책임은 내게”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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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대로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완패로 끝난 사령탑 데뷔전,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 신좡 체육관서 끝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윈도우2 B조 3차전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 65-77로 패했다.

 

대표팀은 대만전 패배는 2017년 동아시아선수권 결승(64-77) 이후 9년여만이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 4위전(89-81), 2022 FIBA 아시아컵 예선(87-73)서 2승을 거뒀지만, 이번엔 쓰라린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경기 내용도 완패였다. 리바운드 우위(45-39)에도 웃지 못했다. 저조한 야투 성공률(31.5%) 때문이다. 73차례 시도해 23개만 넣었다. 턴오버(18개) 역시 대만(13개)보다 많았다.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했지만, 여의찮았다. 이날 한국 선수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한 건 이현중(나가사키 벨카·18점)과 유기상(LG·13점) 둘뿐이다. 특히 14분25초를 뛴 유기상은 짧은 시간 속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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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줄스 감독은 경기 뒤 “잘못된 페이스를 (경기를) 끌어갔다”며 “원하는 만큼 공을 충분하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어시스트와 턴오버의 균형도 좋지 않았다. 슛을 성급하게 시도해 상대의 역습과 속공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에서의 조급함이 수비 균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현중 역시 반성노트를 써 내려갔다. “감독님 말씀대로다. 경기를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면서 “처음부터 나를 포함해 선발로 나선 5명이 빠르게 슛만 쏘려고 했다. 팀 농구를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밝혔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5반칙 퇴장으로 4쿼터 도중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많은 걸 얻었다”는 이현중은 “내 경우엔 더 침착하게 임했어야 했다. 팀플레이에서도 어떻게 할 지 인지했어야 한다. 이번 경기 패배의 책임은 내게 있다”고 했다.

 

한편 2승1패의 한국(골 득실 +6)은 B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조 1위 일본(2승1패·골 득실 +26)은 이날 중국에 일격(80-87)을 맞았다.

 

곧장 맞대결을 준비한다. 한국과 일본은 다음 달 1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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