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이길까, 어떻게 하면 좋은 축구를 할까. 매일 그런 생각에 잠겨 산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결말을 예고한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시즌 너무 쓰라린 성적표를 손에 들었다. 5승12무22패, 리그 최하위(14위)에 자리했다. 시즌 막판 최문식 감독이 긴급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았다. 맛보기는 마쳤다. 이젠 환골탈태의 시간이다.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낸 최 감독의 눈빛은 비장했다. 그는 “새집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외쳤다.
‘새집’에서 새 출발한다. 지난 25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최 감독은 “선수 구성 자체가 새롭다. 이제 새집”이라면서 “작년에 했던 부분들보단 새롭게 꾸려진 팀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준비하는 과정과 내용이 좋았다.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시즌 안산은 중국, 한국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나 구슬땀을 흘렸다. 5년 만에 안산으로 돌아와 다시 주장 완장을 찬 연제민,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다시 K리그 유니폼을 입게 된 장현수와 류승우가 함께했다. 최 감독과 연이 깊은 선수들이다.최 감독이 U-20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가르친 제자들이다.
선수 영입을 위해 감독도, 프런트도 함께 뛰었다. 경기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는 물론, 팀의 중심을 잡을 기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물론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삶도 그렇지만, 선수단엔 존경할 수 있는 고참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이 그 방향성에 맞춰 잘 따라간다. 영입한 고참 선수들은 그만큼의 실력과 성품을 겸비하고 있다. 롤모델이 될 만한 선수들이다. 소통도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이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만큼 최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그는 “올해 중요한 시즌인 만큼 충실하게 준비했다”면서 “전지훈련부터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려고 했다. 매일 루틴 중 하나가 선수들과 악수하는 거였다”고 웃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본다. 최 감독은 “꿈은 높지만, 현실과 지금 처한 상황을 모두 고려했을 땐 일단 목표는 중상위권이다.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이슈가 될 수 있는 높은 성적까지도 닿고 싶다”며 “공격적인 부분들이 우선돼야 한다. 결과가 나길 기다리는 것보다 주도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공격을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안산은 오는 28일 김해와의 원정경기로 2026시즌을 시작한다. 신생팀 김해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우리도 도전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먼저 이 K리그2라는 링 위에 선 경험자로서 먼저 때려야 하지 않겠나”고 주먹을 꽉 쥐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