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산⑥] 일본은 100억엔 투자-중국은 해외 코치 대거포함… ‘제2의 최가온’ 위해 필요한 것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동메달을 따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 사진=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동메달을 따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 사진=AP/뉴시스
중국 선수단이 지난 23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선수단이 지난 23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본의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지난 22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본의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지난 22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올림픽 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해 100억 엔 투자”(일본), “해외 코치 및 트레이너 대거 포함”(중국)

 

올림픽에서의 빛나는 성취, 여기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밑그림을 통한 대대적인 투자, 제대로 된 인프라, 훈련 시스템을 갖춰야만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순위 13위를 마크했다. 2022 베이징 대회와 비교해 총 메달 수는 1개 늘었고 종합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 판도를 보면 냉정한 현실이 드러난다. 한국은 일본(10위), 중국(12위)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베이징 대회에 이어 2연속 같은 자리다. 종합 경쟁력에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8년 전 평창 대회에서 종합 순위 7위에 오르며 아시아 1위에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의 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자국의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인 24개의 메달을 따냈다. 메달 개수가 놓고 보면 노르웨이(41개)와 미국(33개), 이탈리아(30개), 독일(26개)에 이어 5위다.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덕분이다. 일본은 2015년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 부처인 스포츠청을 신설하고 경기력 향상에 집중했다. 예산도 대폭 늘렸다. 2019년 이후 연간 100억 엔(약 933억원)을 넘어섰다.

 

눈길을 끄는 건 ‘중점 지원 종목’이 있다는 점이다. 예산의 30%를 추가하는 집중 관리 시스템이다. 동계 종목 중에서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만 적용했지만 지난해부터 스노보드 남녀 빅에어,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을 추가했다.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첫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중점 지원 종목에서 금 3, 동 1개의 결실을 맺었다.

 

인프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스노보드 빅에어 선수들은 에어백을 활용해 1년 내내 훈련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딴 유승은(성복고)이 “국내에서 하는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다. 이외 훈련은 모두 해외에서 한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스노보드 감독 릭 바워는 “일본에는 에어백이 20개가 있다. 훌륭한 선수를 계속 배출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국가 차원에서 동계 종목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4년 전 올림픽 개최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동계 스포츠 붐이 일어나면서 현재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계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접하고 선수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 개최 당시 만들었던 최신식 시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알파인 스키 코스, 스노보드·프리스타일 트랙  등 국제 규격에 맞춰 구축했다. 선수들은 이곳을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선진 지도자들도 적극 수용했다. 동계 종목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등 21개 국가에서 온 32명 외국인 코치와 트레이너, 기술 스태프를 포함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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