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옆엔 역시 하와수”…‘무한도전’ 재소환에 ‘놀뭐’ 시청 시간 22.6%↑, 레거시IP의 힘 [SW이슈]

‘놀면 뭐하니?’에 최근 게스트로 합류한 정준하와 박명수
‘놀면 뭐하니?’에 최근 게스트로 합류한 정준하와 박명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MBC)가 ‘무한도전’의 향수를 자극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종영한 지 8년이 넘은 프로그램 출연진을 섭외한 것만으로도 멤버 영입 못지않은 관심을 만끽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14일부터 고정 멤버 유재석·하하·주우재에 더해 정준하·박명수를 게스트로 합류시킨 특집을 선보이는 중이다. 유재석·하하에 정준하·박명수까지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무한도전’ 4인방 조합이 재회했다는 소식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부터 과거 ‘무한도전’의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봅슬레이 특집을 소환하며 시청자에게 추억을 안겼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멤버들이 봅슬레이 체험을 했고 유재석·박명수·정준하가 한 팀이 됐다. 무한도전 시절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던 그때 그 멤버들이 “이렇게 셋이 얼마 만에 타보는 거냐”며 추억에 잠기는 모습은 과거 모습과 겹치며 감동을 줬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 따르면 이날 방송 직후 ‘놀면 뭐하니’의 시청 시간은 전주 대비 22.6% 급증했다. 지난해 7월 방영된 ‘명수랑 뭐하니’ 특집 당시에도 시청 시간이 18.7% 상승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새로운 게스트를 발굴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했을 때 시청자 반응이 더욱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무한도전’은 종영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은 최소 수십만 조회 수를 자랑하며 치지직 등 방송 다시보기 채널에서도 수천명이 모여든다. 현재 웨이브 주간 예능 차트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웬만한 신규 예능보다 높은 인기를 누린다. 

 

끝나지 않는 인기의 주요 원인은 이미 완성된 서사와 멤버 간의 익숙한 케미스트리가 주는 안정감이 시청자에게 확실한 웃음을 보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TT를 통해 처음 접한 1020세대에게 ‘무한도전’은 새로운 밈으로, 3040세대에겐 마치 일상의 편안한 배경음악처럼 소비된다. 

 

신규 프로그램 론칭의 실패 비용이 커지면서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레거시 IP의 가치가 커지는 흐름도 존재한다. 검증된 IP는 시청 유입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기존 에피소드와 신작 간의 연쇄 시청을 유도하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드라마 주요 출연진이 재회한 ‘응답하라 1988 10주년’(tvN)이 방영돼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가구)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2007년 종영 이후에도 레전드 시트콤으로 꼽히는 ‘거침없이 하이킥’(MBC)은 2021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출연진이 다시 만나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와 파급력을 자랑했다.

 

검증된 콘텐츠가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이를 다시 소비하는 플랫폼 환경과 맞물리며 다시 한 번 강력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콘텐츠를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OTT를 중심으로 아카이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거세졌다. 

 

웨이브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레거시 IP 선호 흐름에 맞춰 방대한 아카이브를 활용하고 있다”며 “신작과 기존 라이브러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 맞춤형 큐레이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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