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을 향한 채종협의 직진 고백으로 ‘쌍방 구원’의 서막이 올랐다.
어제(21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기획 남궁성우 / 극본 조성희 / 연출 정상희, 김영재 /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2회에서는 7년 전 사고의 전말과 함께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의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3.5%, 수도권 가구 기준 3.2%를 기록했다. 특히 나나 아틀리에 직원들과 순식간에 친해진 선우찬을 발견한 송하란이 혼잣말을 하는 장면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0%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에 찬란하게 빛냈다.
이날 방송은 7년 전, 폭발 사고 이후 기억을 잃었던 선우찬의 시점에서 시작됐다. 잠수교에서 송하란을 본 순간, 그의 기억은 파편처럼 되살아났고,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송하란의 목소리가 환상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특히 하란이 추천해줬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와 함께 펼쳐진 회상 장면은 감정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충격적인 반전도 드러났다. 하란의 전 남자친구가 선우찬이 아닌 그의 룸메이트 강혁찬(권도형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과거 선우찬이 강혁찬 대신 온라인 메신저로 하란과 대화를 나누며 그녀와 가까워졌다. 또한 방학동안 여행을 떠난 혁찬과 노트북이 뒤바뀌면서 오해가 시작됐던 정황과 함께 두 사람의 엇갈린 기억에 대한 또 하나의 비밀이 밝혀졌다.
7년 만에 하란과 만난 찬은 자신을 스토커로 의심하는 그녀 앞에서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란은 초면인 찬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는 정황에 대해 따져 물었고, 당황한 찬은 여러 핑계를 대며 상황을 모면했다. 이 과정에서 하란이 실제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찬은 하란을 다시 한 번 위기에서 구해냈다.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인연은 카페 쉼에서도 이어졌다. 카페 주인 박만재(강석우 분)가 쓰러지자 단골손님이었던 찬은 그를 돌보기 위해 3개월간 만재의 집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하란은 만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천재(강아지)를 보살폈다. 그렇게 하란의 유일한 안식처에서 만난 두 사람의 만남은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한편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의 재회도 그려지며 또 다른 세대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55년 만에 만재와 만난 나나는 하란이 그동안 카페 쉼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안도했다. 이어 선우찬의 이름을 적어둔 하란의 메모를 발견한 그녀는 일을 핑계로 두 사람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레스토랑 스피커에서 울려 퍼진 고주파 소음에 찬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 끝내 하란에게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소란 속에서 서빙 직원과 부딪힌 찬의 옷에는 음식이 쏟아졌고, 그 과정에서 하란의 만년필이 사라졌다. 하란은 엉망이 된 찬의 옷을 자신의 목도리로 수습해주며 밀착하게 됐고, 한걸음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유발했다.
뒤늦게 강혁찬이 마지막으로 선물한 만년필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하란은 불안에 휩싸였다. 그 만년필이 실은 찬이 대신 고르고 각인까지 새겼던 물건이었음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향후 관계 변화에도 이목이 쏠렸다.
7년 전,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던 자신에게 봄을 선물해준 하란을 겨울에서 꺼내주기로 결심한 찬은 “무슨 일 있으면 서로 참견하고, 빚도 지고 또 같이 재밌고 싶다”며 “지금부터 대놓고 좀 많이 잘해줘도 돼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건넸다. 찬의 망설임 없는 직진 고백 엔딩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기며 멈춰 있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했다.
이처럼 7년 전 사고를 둘러싼 송하란과 선우찬의 숨겨진 사연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쌍방 구원’의 서막을 열었다. 봉인돼 있던 진실이 하나씩 맞춰지는 가운데 하란과 찬이 다시 같은 계절을 마주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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