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역사 노르디복합, 올림픽 종목서 퇴출되나… “메달 독식·낮은 시청률이 원인”

노르웨이 노르딕복합 선수 옌스 루로스 오프테브로. 사진=AP/뉴시스
노르웨이 노르딕복합 선수 옌스 루로스 오프테브로. 사진=AP/뉴시스

 

동계 올림픽 102년의 역사의 노르딕복합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일부 국가의 메달 독식과 낮은 시청률이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노르딕복합 퇴출을 검토하고 있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가 결합된 종목으로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1924년 첫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전통의 종목이지만 최근에는 힘을 잃고 있다. 먼저 국가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현상이 지적된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가 노르딕복합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 쓸었다.

 

선수들은 퇴출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노르웨이 옌스 루로스 오프테브로는 “많은 나라가 메달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IOC가 이런 점을 알아봐 주면 한다”고 전했다. 체코 선수 얀 비트르발은 “노르딕복합은 정말 아름다운 스포츠”라며 “경기를 보는 재미도 있고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기를 누릴 자격이 있다. 올림픽에서 제외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낮은 시청률도 노르디복합의 존폐 문제를 건드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종목의 시청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국제스키연맹(FIS)이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성들에게 문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르디복합은 동·하계 종목 통틀어 여성 선수가 참가할 수 없는 유일한 종목이다. 참가가 가능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문턱이 높다. 노르웨이 전 노르딕복합 선수 라세 오테센은 “만약 종목 유지가 된다면 남녀 모두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OC는 이 밖에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도 퇴출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목에서는 한국의 김상겸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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