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모인 명의] 자궁근종 비수술적 치료 스페셜리스트

“자궁근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비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자궁 보존 치료 접근을 이어온 산부인과 명의가 부산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송근아 부산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특히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 분야에 특화된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하이푸(HIFU) 시술 500례 이상을 시행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자궁근종은 국내 가임기 여성 3~4명 중 한명에서 발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9년 435147명에서 2023년 638683명으로 4년 사이 약 44% 증가했다. 4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지만 발병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과거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궁근종이 이제는 가임기 전반에서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여성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송근아 과장으로부터 자궁근종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자궁근종, 어떤 질환인가.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하면 겁을 먹는 여성이 많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세포가 자라 형성되는 양성 종양으로, 국내에서 가장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근종이 암으로 악화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물론 진단 순간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은 적지 않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위치와 크기에 따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그렇다. 예를 들어 점막하근종은 작은 크기라도 생리량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되면 빈혈의 원인이 된다. 근육층이나 장막 부위에 생긴 근종은 빈뇨나 변비 등 압박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다다. 일상이 어려울 정도로 생리량이 늘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단 생리 중 덩어리 혈이 나오는 현상 자체는 일반적이다. 자궁이 비대해지면서 내막 면적이 넓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만 3개월 이상 생리량이 과도하게 늘어난 느낌이 든다면 자궁질환 신호일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

 

-자궁근종 환자는 가임기 여성이 많다.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나.

 

“근종 자체보다 위치와 크기가 중요하다. 점막하근종이나 일정 크기 이상의 근층내근종은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확한 평가 후 관리하면 임신과 출산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폐경 후에는 근종이 작아진다며 증상이 나타나도 참는 환자도 많은 것 같다.

 

“폐경 이후 자연 감소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상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자궁근종 진단 후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시나.

 

“과거에는 자궁적출이 주요 치료였지만 현재는 자궁 보존을 우선 고려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정기 관찰이 가능하다. 호르몬 치료를 통한 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하이푸(HIFU) 치료를 들 수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이용해 근종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절개가 없는 것은 물론 아예 비침습적으로 이뤄진다. 회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에게 고려되는 옵션이다. 다만 모든 근종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위치, 크기, 개수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치료 후에도 정기 추적검진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재발 가능성이 있고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을 찾지 않고 지역에서 자궁근종 치료를 받았을 때의 장점은.

 

“자궁근종은 한 번 치료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추적 관찰과 재발 관리, 임신 계획 상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 이후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나 상태 확인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거주지 인근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받는 게 도움이 된다. 이동 부담을 줄이고 증상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의료진과의 장기적인 상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여성질환 등은 생애주기별 치료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가능한 환경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수권 부산성모병원장은 "성분도병원부터 이어진 75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병원은 늘 환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걸어왔다"며 "송근아 과장의 비수술적 자궁 보존 치료는 본원이 지향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와 '전인적 돌봄'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배려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가장 먼저 신뢰하고 찾는 따뜻한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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