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을 주목하라!’
외야수 안현민(KT)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전·현직 메이저리거를 모두 제쳤다. 해외 외신이 주목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키 플레이어로 꼽혔다. MLB닷컴은 19일 WBC에 참가하는 20개 팀의 키플레이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 가운데선 안현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 역시 WBC 파워랭킹을 공개하며 “(한국을)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안현민처럼 파워를 갖춘 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제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 2003년생인 안현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했다.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4시즌이다. 아쉽게도 손가락 부상 등으로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다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25시즌 펄펄 날았다. 112경기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등을 마크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108을 자랑했다. 신인상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우타 거포 유형으로, 대표팀의 오랜 갈증을 풀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5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안현민에 대해 “제대로 맞히니 대단한 비거리가 나오더라. 일본에서도 그렇게 치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놀라워했다.
MLB닷컴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건장한 체격이다. MLB닷컴은 “이름값만 보면 현직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다저스), 그리고 과거 두 차례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류현진(한화)일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선수는 단연 안현민”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선수는 말 그대로 체격을 의미하는 말이다. MLB닷컴은 “안현민은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과 비교된다. 근육맨(Muscle Man)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3개 대회(2013, 2017, 2023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엔 반드시 최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투·타서 부상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안현민과 같은 젊은 피들이 활기를 불어넣어준다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MLB닷컴은 한국 외에도 일본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대만 쉬뤄시(소프트뱅크), 호주 라클란 웰스(LG), 체코 얀 노박(프라하) 등도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