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의 화려한 비상…시프린, 알파인스키 회전 금메달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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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시프린은 1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10을 기록했다. 전체 95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스위스의 카미유 라스트(1분40초60)가, 동메달은 스웨덴의 안나 스벤라르손(1분40초81)이 차지했다.

 

시프린은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종목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무려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이 종목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앞서 열린 여자 팀 복합 경기에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당시 함께 출전한 브리지 존슨(미국)이 활강에서 1분36초59로 전체 1위 기록을 냈지만, 시프린이 회전에서 45초38로 전체 15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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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았다. 시프린은 개인 종목에선 다시 비상했다.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시프린은 2014년 소치 대회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 복합 은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선 입상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남들보다 빠른 기록을 내본 것은 예전에도 해본 적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 이런 날에 다시 해낸다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최고의 스키를 탔을 때는 매번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굉장히 즐겁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도 매우 크다. 이날은 오로지 스키 자체를 잘 타기 위해 나섰다. 두 번의 시기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압박감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메달을 떠나 스스로의 경기력에 만족한 듯했다. 시프린은 “메달보다도 오늘 내 자리에 제대로 서서 경기를 온전히 치르는 것을 가장 원했다. 그런데 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정말 믿기 힘든 일”이라고 활짝 웃었다. “자유롭게 마음껏 스키를 타고 싶었다. 쉽지 않지만 매일 그 목표에 집중해 왔다. 심리상담가, 엄마, 그리고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압박이나 긴장 속에서도 스키 자체의 감각을 느끼자는 것 하나만을 되새겼다”며 그간의 노력을 귀띔하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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