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의 축구교실이 다시 시작됐다. 3개월 만에 피치를 밟은 손흥민이 시즌 첫 공식전부터 1골 3도움을 몰아치며 북중미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18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62분간 공격포인트 4개를 기록하며 LAFC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과 빠른 침투로 흐름을 틀어쥐었다. 특유의 존재감으로 수비를 끌어당기며 동료들의 공간을 열었고, 직접 마침표까지 찍었다.
원맨쇼의 시작은 LAFC가 1-0으로 앞선 전반 11분이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돌파하며 수비수들을 당긴 뒤 패스했다. 이를 받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원터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흐름을 이어 설 축포도 터뜨렸다. 전반 22분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섰다. 가볍게 왼쪽 골망을 흔드는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부앙가와 함께 동료들이 모두 모여 득점을 축하했다.
이후 도움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손흥민은 움직임 하나로 레알 에스파냐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24분 롱패스를 받아 수비를 끌어낸 뒤 부앙가에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39분엔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티모시 틸먼에게 내줬고, 틸먼의 힐킥 슈팅이 골문을 열어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자연스레 높은 평가가 따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6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부앙가(9.7)에 이은 전체 2위다. 손흥민은 볼 터치 24회, 패스 성공률 72.2%(18회 중 13회 성공), 기회 창출 5회 등을 기록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5경기에 결장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했다. 컨디션 관리 차원의 선택이었다. LAFC는 “손흥민은 올 한 해 MLS 정규시즌과 각종 대회,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할 계획”이라며 “많이 뛸 선수인 만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절이 바뀌고 리그가 달라져도, 뜨거운 발끝 감각은 그대로다. 미국 무대 프리시즌 적응까지 마친 손흥민은 더 강력한 시즌을 예고했다. LAFC의 MLS 2026시즌은 22일 인터 마이애미와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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